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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많이 아파요

흔히 제주도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 대부분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제주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높은 한라산 그리고 계절마다 매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풍경, 많은 사람들이 힐링하기위해 찾는 우리나라 최고의 휴양지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밖에서 보는 제주와는 달리 제주도는 많이 아파하고 있다고합니다. 제주도의 인구와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면서 쓰레기 배출이 늘어나고 지하수가 오염되기도 하며 인기 관광지가 된 오름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흙이 다 패여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다음 세대들에게 선물같은 제주도를 남겨주기 위해 함께 작은 노력해주세요. 

제주도를 지키면서 여행하는 방법

지구의 온도가 점점 상승하면서 원래 더웠떤 곳은 더욱 더워지고 추웠던 곳은 점점 따뜻해지면서 빙하가 많이 녹고 있습니다. 이 녹아버린 빙하 때문에 전 세계의 바닷물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제주도 해수면높이도 높아지면서 용머리 해안의 산책로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용머리 해안을 지키기 위해 렌터카를 많이 이용하기 보다 트래킹이나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시간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라 흙이 물을 가둬두지 못하는 특성때문에 물이 땅속으로 잘 스며들고 흐르는 하천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제주사람들은 지하로 스며든 물,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해 왔습니다. 제주의 지하수는 땅속으로 흐르면서 바위나 모래에 여러번 걸러져 아주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땅속에 많은 광물질을 흡수해 사람몸에 필요한 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주도의 수원은 지하수가 땅 위로 솟아오른 용천수입니다. 제주도의 유일한 상수도 저수지인 어승생 저수지의 물이 바로 어리목 계곡의 용천수를 가둬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쁜 사람들이 돼지 분뇨를 무단으로 버린 사건으로 인해 제주도의 소중한 식수인 지하수를 오염시켜버렸습니다. 돼지분뇨는 생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중금속, 유기 또는 무기 화합물, 병원균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쓰레기도 점점 만항지고 있어 지하수 오염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용천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제주의 지하수가 점점 말라가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입니다. 제주 바다 쓰레기 문제도 아주 심각합니다. 1년에 약 2만 톤 정도 바다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습니다. 바다 쓰레기는 소금기를 머금고 있어 일반 생활 쓰레기와는 다르게 처리해야 하는데, 제주도는 이런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런 쓰레기는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바다 쓰레기는 꼭 바다에 투기한 쓰레기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도시에서 만들어진 쓰레기가 태풍을 만나 강으로 갔다가 결국 바다로 흘러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바다의 쓰레기를 줄이는 길입니다. 바다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비치코밍'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해안가를 빗질한다는 뜻이기에 플로깅 중에서도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는 '비치코밍'이 적절한 단어입니다. 비치코밍을 할 때는 모래 속 에 숨어있는 작은 쓰레기 조각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모인 쓰레기를 업사이클링을 통해 멋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돌이라고 해도 될 만큼 돌이 참 많은 섬입니다. 검은 돌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제주의 밭담은 검은 용이 꿈틀대는 것 같아 해서 '흑룡만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밭담 총 길이는 2만 2,000킬로미터 정도로 추측됩니다. 지구의 둘레가 4만 킬로미터이니, 제주 밭담을 쫙 펼쳐 일직선으로 놓는다면 지구 둘레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지요. 이 제주도의 검은 밭담은 2014년 UN 식량 농업 기구가 선정한 '세계 중요 농업 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자랑스러운 돌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몽돌 해변의 동글동글한 제주도 자갈돌입니다. 오랜 세월을 굴러다니다가 모서리가 깎여 동글동글해진 이 자갈돌은 제주도 말로는 작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제주도의 소중한 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알작지 해변이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작은 몽돌들을 주워가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이렇게 제주도의 돌들이 하나씩 사라지게 되면 언젠가는 알작지 해변의 파도를 따라 돌이 굴어가는 아름다운 소리를 언젠가는 듣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 지키기 5계명

생활 쓰레기를 줄여요 / 오염된 물을 땅에 버리지 않아요 / 비치콤밍하며 해변을 지켜요 / 돌을 기념품으로 주워가지 않아요 / 제주도의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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